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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가장

경기도 계곡 가족 나들이 무갑리계곡

2019년에 부모님께서 분당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하셨다.

아버지께서 손주가 많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아들과 둘이서 부모님 댁에 갔다.

 

점심을 먹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올여름 무더위로 답답함이 느껴졌다.

아이도 심심하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데, 코로나19로 마땅히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었다.

 

멀리 바다를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근처에 광주 퇴촌 쪽에 천진암 계곡과 열미리 계곡이 있기는 하나,

여기서 그리 가깝지는 않을 것이며, 주말이라 그쪽은 차가 엄청 막힐 것이다.

 

아버지와 이야기 도중에, 집(경기경주역 인근)에서 좀 더 가까운 무갑리 계곡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기 광주도 최근에는 도심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을 가려면, 양평까지 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에, 별 기대는 갖지 않고 출발했다.

 

주말이라 차가 조금 막혔으나, 오래 걸리진 않았다.

무갑사거리에서 마을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계곡물이 흐르는 것이 보일 것이며, 이렇게 쭉 올라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쭉 올라가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온다.

 

경기 광주의 다른 계곡보다 덜 알려져서 인지, 가는 길에 자세한 이정표는 없었다.

 

 

우리가 조금 일찍 와서 인지,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차를 주차하고, 부모님과 아이를 데리고 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한 거보다, 계곡물이 엄청 차갑고 깨끗해서 놀랐다.

 

결혼하기 전까지 성남에 살았기 때문에, 가끔 차를 몰고 광주 곤지암 근처 냇가로 드라이브를 다녔었는데, 

냇물이 미지근하고 깨끗하지 않아서, 아~ 여기도 공장이 많이 들어서서 점점 오염되는구나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물고기 잡이를 워낙 좋아해서, 차 트렁크에는 쪽대, 바다 투망, 뜰채 등의 기구들이 항상 대기 중이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며, 아이들이 신이 나서 물고기를 잡고 수영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서, 적정 거리는 유지해야 할 거 같다.

 

 

올여름엔 무갑리 계곡에 아이 데리고 두세 번 더 올 거 같다.

아이가 또 가기 싶다고 하네요.

 

 

모두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 더위 잘 이겨 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