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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집사

아파트 기전기사로 직장 변경할 때

지난여름,

난 아파트 기전 기사로 제2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분야를 넘어가는 단계라 고민도 많이 했지만,

노년에 조금더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서,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했다.

 

약 1년의 경력을 갖게 되는 동안에

소방안전관리자 1급에 합격 했고,

전기기사 1차 합격 후 2차 실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 1년 전의 나와 같이,

기존의 직장에서 시설관리 기전직으로 진로를 변경할 계획을 갖고 계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1. 전기 자격증, 소방 자격증 취득하기

  : 아파트 기전 기사로 진로 변경 전,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기존 직장을 다니면서 관련 자격증을 사전에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나도 자격증 책을 사놓고, 퇴사한 이후에 공부를 했다.

   먼저, 아파트 기전직으로 취직을 한 이후, 업무시간 외에 혼자 공부하는 것도 괜찮다.

   자격증이 없어도 아파트 기전직으로 취직은 가능하나,

다른 장점(성실, 근면)을 강조하여 면접을 잘 보면 된다.

 

2. 격일 기전 기사로 취직할 때, 아파트 고르기

  : 물론 임금이 높은 곳이 좋지만, 들어가서 자격증 공부를 목적으로 한다면,

   임금 보단, 업무강도, 휴게시간, 공부할 수 있는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입사 전에 이 사항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내 경험상, 이 사항들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팁(tip)을 공유하겠다.

 

   1) 세대수 : 500~1000세대, 2인 1조로 격일 근무

      => 보통 야간 감단직 인원은 아파트 세대 500 세대당 1명으로 보면 된다.

          1000 세대 미만 아파트로,

같은 조 근무자가 현장 경험이 많으면, 잔기술을 습득하기 좋다.

          아니꼽더라도, 비위 맞춰주면, 많은 부분이 자기 것이 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3인 1조로 근무하는 아파트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이 셋이 있다 보면, 뭔가 미묘한 문제가 발생한다.

더욱이 거기서 막내(빵탱이) 노릇하는데,

         굳이 2명을 모시면 피곤하기만 하고,

예예  비위 맞춰주면, 버릇 잘못 들여져

2명이 짝짝꿍해서, 나한테 일을 다 전가할 수도 있다.

나이 먹어도, 인간들이란 참....

암튼, 2인 1조가 그나마 좋으면

같은 조 선임이 얼마나 좋으지는

운에 맞겨야 한다. ㅎㅎㅎ

 

  2) 그리고, 내가 자격증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 같은 격일 근무하면서, 공부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응원해 주지만,

속으론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더더욱 2인 1조로 격일 근무하는 곳을 가야 한다.

         3명이 모이면, 없는 말도 만들어서, 이상하게 소문낼 수도 있다. (참 그지같이...)

 

가장 좋은 건, 같은 조의 근무자도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공부할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공부한다고 말만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 수다.

심지어, 이 분야는 자격증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격일직이 몸에 익어, 일근직보다 격일직이 더 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계획했던 자격증 1~2개 더 취득 후,

경력 쌓아서, 집 근처로 아침에 출근, 저녁에 칼퇴근 하는 직장으로

빨리 이직 했으면 좋겠다.

 

암튼, 아파트 기전 기사직으로 직장 구직 시, 잘 선택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