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평구 수색동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동은
봉산에 더 가까이 있어서
공기가 맑고, 새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이 집을 부동산 중개인이 추천할 때,
복도형 구조라 안 보려고 했으나,
와이프가 보자고 해서,
일단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왔었다.
내부 구조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고,
큰 끌림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거실에서 바라본 앞산의 싱그러움에
왠지 상쾌함을 느꼈다.
이날은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날이었고,
벨안다 창문을 열었는데,
비에 젖은 산내음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분이었다.
그 산내음에, 평수가 더 크고 계단식 구조 집들은
내 머리에 남지가 않았다.
그래서, 덜컹 복도식 구조의 그 집을 계약했다.
그런데 웬걸,
산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노린재란 벌레가 방충망에 엄청 붙어 있고,
가끔씩 집 안에서도 발견이 된다.
이놈의 정확한 명칭은
썩덩 나무 노린재라고 한다.
와이프와 아들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나보고 어떻게 좀 해 보라고 난리다.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열면, 현관문에 붙어 있던 노린재들이
후두두둑 3~4 마리씩 떨어지곤 한다.
아들은 복도에 떨어져 있는 벌레를 죽인다고
발로 밟고 난리다.
노린재는 손으로 움켜쥐거나, 죽을 때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절대 손으로 잡지 말라고 한다.
물로 씻어도 냄새는 없어지지 않으면,
휘발성 냄새라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냄새가 없어진다고 한다.
현관문 열 때, 내 머리 위에 떨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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