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에서 독립된 나라 중에서,
우리가 많이 혼동하는 두 나라가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와 우즈베키스탄 이다.
위치도 다르고, 민족구성도 다르다.
비록, 인류학을 1도 배운적은 없지만,
그냥 몸소 느낀 차이점을 몇자 적어 보려한다.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시 등과 더불어, 서유럽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러시아 슬라브족으로 구성되어
정통 러시안과 같은 민족이다.
여성들은 자작나무 색깔과 같이 새하얀 피부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금발 머리, 미지의 세계 같은 파스텔톤 눈동자...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면, 나도 모르게 눈동자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김태희들이 밭을 메고, 거리를 청소한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로, 넓은 초원 과 넓은 사막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구소련 독립국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은 중아 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실크로드로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다. 나라 이름 끝에"~탄"은 넗은 초원을 뜻하며, 인종도 동양 & 서양인 혼재되어 있다.
조선인과 몽고족의 후예들도 많다. 조선족은 일제 강점기 때, 스탈린의 조선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끌려 오신 분들이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에서 미인들이 적다는 건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난 2011년 우크라이나 루간스크 란 곳으로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루간스크가 크림반도란 것도 몰랐다.
(현재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몇년째 내전 중이며, 민간인 학살도 자행 되었고,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서,
내전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동 경로는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 하였고, 우크라이나 국내선을 타고 루간스크 공항으로 갔다.
가는 것 만으로도 지칠 정도다.
우크라이나 수도 기예프에서 1박을 했을 때, 기예프 시청 옆 호텔에서 묵었다.
겨울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여성들은 자신의 몸매를 한껏 뽐내듯이, 검은색 타이즈에 롱부츠, 검은색 무스탕 혹은 가죽점퍼를 입고 다녔다.
그녀들도, 자기 스스로가 이쁘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아는 것 같았다. 거리에서 사람 구경을 한참 했던 거 같다.
또, 우크라이나 남자들과 대화할 때, 축구 이야기를 하면 빠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축구 좋아하는 남자들은 디나모키예프와 AC밀란에서 뛰었던 세브첸코 기억할 것이다.
세브첸코의 고향이 우크라이나 이며, 현지에서 남자들과 세브첸코 이야기하면 웃으며 반겨 주었던 기억이 난다.
루칸스크에 있는 거래처 공장(출장 목적지)을 갔을 때,
몇가지 충격적인 이야기들 들었던 적이 있다.
공장은 엄청 낡았으며, 땅이 넗은 만큼, 공장의 크기는 어마어마 했다.
난 예전에 이공장에서 주로 무엇을 만들었지만, 러시아 통역한테 물어 봤고,
우크라이나 공장직원에게 들은 말은, 한국전쟁 당시, 러시아 탱크와 전투기를 만들던 군수공장이라고 했다.
굴뚝에는 1947 와 1949 등의 숫자가 적혀 있었고, 그것은 이 공장이 지어졌던 해라고 한다.
난 몸에서 심한 전율을 느꼈다.
사실, 내가 소속된 회사는 한국에 본사가 있었고,
중국법인이 따로 갖고 있던 회사였다. 대표는 같은 이기 때문에,
난 중국법인 소속인 중국인 직원으로 소개가 되어 그 공장에 갈 수가 있었다.
나중에 우크라이나 업체에서 계약 문서에 싸인을 요청했고,
난 내이름을 한문으로 적었다.
계약서에 싸인하는 란이 왜 이렇게 많은지...
나도 모르게 한글을 쓸까봐 정신집중 했던 기억이 난다.
낡은 장비들 사이에서 직원들은 도시락을 쭈그려 앉아서 먹고 있었고,
손에는 장갑하나 끼지 않고, 자재에 긁혀서 피가 나도, 익숙하다는 듯이 일을 하고 있었다.
얇은 철로 된 Sheet를 절곡하는 장비에도, 별도의 지그가 없어서, 하드보드지를 재단해서, 원자재의 각도를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서 세계최고의 장비를 말들까?
참 아이러니 했다.
물어보니, 구소련 당시, 우크라이나 지방은 원자로 및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발전된 지역이라고 했다.
혹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맞다.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 지역이다.
또 깜짝 놀란 것은,
공장 곳곳에서 레닌의 초상화와 구소련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봤다.
궁금한 걸 못 참는 나는 또 러시아 통역한테 물어봤는데, 민감한 사항이라고 나중에 호텔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내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을 때는, 구소련에서 독립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의 피로 얻어낸 독립이라.
평화의 광장에 아주 높은 탑도 보고 했는데... 이상하다.
호텔에 들어와서, 난 그 이유에 대해서 알수 있었다.
소련사람들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모든부분에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유인우주선도 미국보다 먼저 성공시키지 않았나.
구소련이 분리되면서, 그 기술 한 가운데 있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의 시계는 1980년도에 멈춰져 있었고, 모든 것이 그 때 멈췄다고 한다.
다시 글의 서두로 돌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왜 일어나는지,
난 누구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며칠전 "세계는 지금"이란 시사프로그램에서 크림반도 내전 상황이 나오며, 민간인 들이 고통 받는 걸 보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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